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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 based diet/요리

설탕 적게 건강하게 팥소 만들기 -팥아이스크림 대용

by 책과풀 2020. 4. 17.

수수부꾸미를 만들며 필요해진 팥소를 더 건강하고 쉽게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팥소를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했습니다. 팥소를 섞을 때는 핸드블랜더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불 앞에서 계속 저어주거나 지켜보기는 힘드니까요. 슈가프리를 지향하며 설탕을 최소한 사용하는 팥소 만들기입니다.

[plant based diet/요리] - 팥소 없는 수수부꾸미 만들기 -건강한 간식

 

홈메이드 팥소

슈거블루스 라는 책을 읽고 나서 설탕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레시피가 넘쳐나고, 달다구리라고 하여 저를 비롯한 사람들이 단 맛을 많이 찾습니다. 설탕이 몸에 안좋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설탕은 괜찮다더라 하며 혼란스러운 정보가 넘칩니다. 돌이켜보니 지금 현실은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나오며 마구마구 흘러갈 뿐 스스로 생각을 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저도 몸에 좋다더라, 나쁘다더라 하는 정보들과 내가 먹고 싶은 맛 사이에서 생각하기를 포기했던 것 같습니다. 

설탕에는 영양소 없이 칼로리만 있습니다. 여기까지면 다행이지만 소화 과정에서 설탕은 몸에 해를 끼칩니다. 설탕을 소화하고 그 사이 발생한 독소를 해독하고 몸에서 내보내기 위해 우리 몸은 저장해 둔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용해야 합니다. 영양을 주지는 못하고 독소까지 주며 영양을 빼갑니다. 사람의 몸은 정제 설탕을 소화하지 못하며 설탕을 많이 먹으면 체내 환경이 세균감염을 초래하기 쉽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탕은 사람을 중독시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설탕은 시중에 너무 흔하고 많이 사용하고 즉각적인 해악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건강 문제에 더하여 먹거리에 관련된 사람들도 살펴봅니다.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카카오, 커피, 팜유, 아보카도 등 돈이 되는 상품 뒤에는 피의 역사가 있습니다. 설탕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설탕과 관련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잔인한 역사는 참 오래되었습니다. 내 입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부터는 건강을 넘어 인권, 윤리적인 문제를 찾아보고 놀라고 슬퍼하는 제가 신기합니다.

 

식품 첨가물, 인공감미료와 함께, 설탕도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봅니다. 너무 당연하게 많이 사용해왔지만 줄여보고자 다짐합니다. sugar free.

 

팥의 효능
팥(적두)은 단백질 함량이 20%정도로 다른 콩류에 비해는 적은 편입니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을 산화되지 않게 하며 섬유질, 비타민B1이 풍부합니다. 비타민B1은 신경계와 관련이 있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신경쇠약 등 증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철분과 비타민 성분으로 빈혈에도 도움을 줍니다. 팥 삶은 물이 부종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설탕은 적게, 최소한으로 더 건강하게 팥소 만들기>

 

팥을 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밤에 불려 다음날 해도 좋습니다. 저는 4~5시간 불려서 했습니다. 옥수수범벅을 만들 때 사용하고 남아 있는 팥에서 절반 가량 사용했습니다. 팥이 주가 되는 다른 요리로 사용할 것 같지 않고, 맛있다면 또 팥소를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plant based diet/요리] - 건강식<옥수수 범벅 만들기> 밥솥으로. 팥의 효능

 

 

불린 팥물은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아 전기밥솥에 넣습니다. 은 팥양의 두배 넘게 넣습니다. 팥소, 팥앙금이 되려면 물이 생각보다 더 더욱 많이 필요해서 놀랐습니다. 설탕을 안넣어보려 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있는 흰 설탕을 아이스크림수저 3번 넣습니다. 소금(천일염)은 세 꼬집 넣었고 섞어준 후 잡곡 모드로 취사합니다.

설탕이나 소금은 모자라다고 느껴지면 그때그때 추가하면 되니 처음엔 기본으로만 넣는다 생각합니다. 물을 두배까지 안되게 물을 넣었더니 취사 후 좀 말라보입니다. 처음에 팥을 삶은 물을 버리지 않아도 맛에 지장은 없었지만 밥솥에 넣기 전 팥을 한번 끓여내고 그 물을 버리고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물이 부족한 팥

 

잡곡취사 후 팥의 익은 정도와 간을 보며 소금 조금, 물을 많이 더했습니다. 설탕을 더 넣지 않고 맛을 내기 위해 시나몬가루를 이용하려 했는데 깜박합니다. 다음에도 팥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시나몬가루가 들어간 것으로.

아이스크림수저로 세 번 계량한 설탕

 

잘 익어가는 중

 

▷팥을 익힐 때는 물을 많이 많이 잡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팥양의 3~4배 물을 넣어도 좋겠습니다. 소금과 물을 더한 후 만능찜 모드로 20분 취사합니다. 다시 팥소의 간과 익기를 확인하고 또 물을 더했습니다. 팥소인데 단맛이 아쉬워서 매실액을 더하기로 합니다. 매실액도 만들 때 설탕을 왕창 이용하지만 이미 만들어 둔 것은 씁니다.. 이제 매실액, 매실청 만들기는 생각해볼 문제인듯 합니다. 저희 매실액에는 단맛과 함께 약간 상큼하고 신맛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팥소의 맛에 영향을 줍니다. 꿀이나 다른 시럽류, 집에 있는 것을 이용해보아도 좋겠습니다. 그렇게 물과 매실액을 넣고 섞어 한번 더 만능찜 모드로 20분 합니다. 30분해도 좋습니다. 한 번에 길게 해도 상관없지만 중간중간 물 양과 익기, 간을 체크하기 위해 짧게 2번 하였습니다.

 

잘 익은 팥. 팥소 만들자.

3번의 취사 후 더 촉촉해지고 뭉개질 정도로 잘 익은 팥이 되었습니다. 팥알의 달기나 익기나 이 정도에 만족하기로 하고 주걱이나 큰 나무수저로 밥솥이 긁히지 않게 팥을 뭉개며 섞어줍니다. 양이 많지 않아서 직접 섞어 주었지만 핸드블랜더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중간 중간 맛을 보며 물이나 소금 등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4월이지만 저녁엔 아직 쌀쌀한데 따끈하고 달달한, 잘 익은 팥소를 먹으니 이 자체로도 간식으로 좋구나 생각이 듭니다. 저는 팥 알갱이가 부분부분 살아있도록 섞었습니다. 요리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조절할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흔히 먹는 팥소와는 다른 맛입니다. 강렬한 단 맛 대신 매실청을 넣어 살짝이 새콤한 맛이 지나가는 팥소가 되었습니다. 갓 만들어 따끈하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달고 새콤한 맛에 만든 팥소의 삼분의 일은 그냥 퍼먹게 됩니다. 매실액을 넣어 팥소와 어울릴까 우려하던 가족도 잘 먹습니다.

 

팥소 만들기 이 정도로 섞기 완료

 

 


팥소 자체를 즐겁게 먹고난 후 남은 팥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합니다. 얼린 팥소는 사용 30분~ 1시간 전에 꺼내두고 이용했습니다. 먼저 녹는 팥소의 겉부분을 긁어 먹으면 아이스크림 대용으로도 좋은 간식이 됩니다. 여름에 얼음곽에 넣고 얼려 하나씩 빼먹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팥소 만들기입니다. 만들자마자는 따끈하고 촉촉하며 입에 퍼지는 부드러움이 좋고, 차갑게 먹으니 부드러운 팥 아이스크림이 됩니다. 다 먹고 나면 밥솥과 핸드블랜더, 설탕 없이 시나몬 가루를 이용한 팥소를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다.

남은 것은 냉동 보관하고 이용

 

팥소를 넣은 수수부꾸미 만들기까지 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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