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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 based diet/요리

팥소 없는 수수부꾸미 만들기 -건강한 간식

by 책과풀 2020. 4. 10.

가공식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요즘은 뭐든지 넘쳐나서 비우기나 미니멀리즘이 유행합니다. 그 중 음식도 참 다양하고 많습니다. 요리를 권하는 것이 아닌 기업에서 이미 만든 음식을 쉽고 편하게 사서 이용하라고 권합니다. 바쁜 시대니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그게 당연하고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먹는 것을 권하는 흐름에서 자극적인 맛과 향이나 비용 때문에 집밥도 유행했습니다. 식사 외 간식, 누구나 좋아하지만 간식은 특히 가공식품을 피하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들고 다니는 것을 생각하고 손 닿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것을 저도 좋아했습니다. 간식하니 과자, 빵, 사탕, 젤리, 라면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편의점, 슈퍼, 문구점, 마트 등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 제품은 잘 싸놓은 포장, 새로 나오는 맛과 모습을 가진 식품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사람들을, 특히 유혹에 약한 아이들을 끕니다. 요즘 아이들은 출출하면 편의점을 바로 떠올립니다. 편리한 것을 맞지만 편의점을 너무 당연하고 쉽게 떠올리는 곳으로 생각하는 현실이 걱정됩니다. 항상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는 정말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습니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물질이기를 바라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들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기나긴 이름을 가진 식품첨가물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면역되어 있습니다. 저도 먹거리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는 그 이름들을 보아도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괜찮으니까 팔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음식을 만드는 곳은 참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속 새로운 것과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서, 음식을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회사들은 노력하지, 몸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익이 나야하니까 당연합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수많은 가공식품에 노출되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런 식품을 먹게 됩니다. 

 

저는 몸의 작용에 대해, 영양에 관한 책을 읽고, 섭취하는 것을 예민하게 여기면서 집에 있는 시간에는 가능한 원재료로 만들어 먹기 위해 노력합니다. 항상 씻어서 준비해 놓는 과일을 통에 담아 들고 다니며 간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외출이 힘든 요즘, 가공식품 쇼핑 보다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수수부꾸미 만들기>를 추천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외출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도 마트 제품을 사거나 배달시켜 먹기보다는 집에 있는 식재료들을 사용하여 조금 더 나쁜 것을 피하고 '만들어 먹기'에 집중합니다.

 

냉동실에서 찾은 쑥으로는 쑥떡을 만들어 먹고

  [plant based diet/요리] - 쑥떡 만들기- 밥솥과 핸드블렌더로 간단하게

곡식류를 보관하는 칸에서 2018년산 찰수수쌀을 발견하고는 수수부꾸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붉은색 껍질을 가진 찰수수쌀을 씻어 물에 담가 둡니다. 찰수수에서 붉은 물이 우러나는데 그 물은 버리고 새로 받아 담궈 찰수수를 씻고 기다렸다가 또 우러나면 물을 버립니다. 이렇게 4번 반복했습니다. 4시간 동안 찰수수를 불리면서 물 버리기를 4번 한 셈입니다. 붉은 물이 어느정도 빠져야지 쓴맛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불린 찰수수를 체에 받혀 물기를 뺍니다. 물기가 좀 빠지고 마르면 믹서기에 갈 예정입니다. 다른 일을 하다보니 3~4시간 체에 받혀두었습니다.

 

찰수수 물기를 빼며 쑥떡 만들기 먼저 하는 중

 

▶불은 찰수수는 한 알 집어 손톱으로 눌러도 갈라집니다. 믹서기나 푸드프로세서를 사용하여 찰수수를 갈아서 찰수수 가루를 만들었습니다. 불려 했으니 습식 찰수수 가루입니다. 가는 과정에서 소금 간을 해도 좋습니다.

 

▶찰수수 가루를 만들면서 물을 끓입니다. 찰수수가루에 뜨거운 물로 반죽하기 위함입니다. 집에서 갈기 때문에 엄청 곱지는 않겠지만 적당히 가루가 된 찰수수를 적당량 뜨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수저로 섞습니다. 뜨거운 물을 이용한 반죽을 익반죽이라고 합니다. 너무 되지 않게 물을 조금씩 추가하며 상태를 봅니다. 저는 이때 소금(천일염) 한 꼬집을 뜨거운 물과 함께 넣어 섞었습니다. 찰수수반죽을 떠서 내릴 때 뭉치지 않고 퍼지는 정도면 좋습니다. 조금 질어도 괜찮습니다. 반죽을 숙성하기도 하지만 수저로 열심히 섞고 바로 해서 먹어도 좋습니다.

 

 

찰수수 익반죽- 수수부꾸미 만들기

 

팬을 예열하고 들기름을 넣습니다. 들기름에 지진 수수부꾸미는 다른 팥소 필요 없이 자체로 고소하고 들기름 향을 즐길 수 있으며 바작하니 맛있습니다. 더 바삭하고 들기름 향이 진한 수수부꾸미를 원하면 들기름 양을 늘립니다. 불은 약불로 했습니다. 중불이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들기름에 지지는 수수부꾸미.

 

숟가락으로 반죽을 적당히 떠서 달궈진 팬위에 올리고 눌러주며 두께와 모양을 조절합니다. 익으면서 테두리가 흰빛이 되고 바삭한 모습이 됩니다. 1분 더 기다리고 뒤집습니다.

 

덜 익은 수수부꾸미 다시 더 지졌다.

 

▶위와 같은 색이라면 수수부꾸미를 더 구워야합니다. 먹자면 먹을 수 있지만 속이 조금 덜 익었고 맛이 덜합니다. 더 구우면 훨씬 맛과 식감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 같은 느낌으로 양면을 굽습니다. 이렇게 지진 수수부꾸미는 따끈함과 들기름 향, 바작하면서 쫀쫀함을 가진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들지 않습니다. 

 

팬모양에 맞춰 적당히 지진다. 지지자마자 입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바로 먹어도 맛있는 수수부꾸미입니다. 하지만 수수부꾸미하면 반달로 접힌 모양에 팥소가 든 수수부꾸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팥소를 준비하지 않아 집에 있는 조청과 볶은 검은깨를 준비했습니다. 오리지날 버전과 조청깨 소스 버전, 두 가지로 수수부꾸미를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조청에 깨를 뿌려 먹는 수수부꾸미

 

남은 찰수수가루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다음 수수부꾸미는 팥소를 넣은 것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보통 알고 있는 바로 그 수수부꾸미를 해먹고 싶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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